세계의 금고 '두바이'가 멈췄다…아시아 금 시장 대혼란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의 불똥이 전 세계 금 시장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글로벌 금 유통의 핵심 허브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금괴 수송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두바이는 단순한 중동의 도시가 아니다. 전 세계 금 유통량의 20%, 즉 5분의 1이 거쳐 가는 '금의 대동맥'이다. 아프리카에서 채굴된 금이 정제되는 곳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금괴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 핵심 통로가 막히면서 글로벌 귀금속 공급망 전체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항공편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금 거래업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부패하기 쉬운 신선 화물이 최우선으로 처리되면서, 한 번에 1조 원이 넘는 가치를 실어 나를 수 있는 금괴는 여전히 활주로에 발이 묶인 신세다. 한 금 거래업자는 "현재 비행기로 운송되는 금은 거의 없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했다.

 

공급 부족의 신호는 가장 먼저 아시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세계 2위 금 수입국인 인도가 직격탄을 맞았다. 전쟁 이전까지 국제 시세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던 인도 현지 금값은 공급길이 막히자마자 런던 시세와 같은 수준으로 폭등했다. 물류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전역에서 금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번 사태는 금뿐만 아니라 은 시장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폭증하며 10년 만에 재고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중국 시장이 문제다. 런던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은 수송이 막히면서, 가뜩이나 불안하던 은 가격의 변동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쟁 발발 이후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미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었다. 여기에 물리적인 공급망 붕괴라는 최악의 변수가 더해지면서, 귀금속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문화포털

전임 감독이 만든 '이 규칙' 없애자 맨유가 살아났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암흑기에 빠져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는 임시 지휘봉을 잡은 마이클 캐릭이 있다. 그는 전임 감독이었던 루벤 아모림의 엄격한 규율을 폐지하는 파격적인 조치로 선수단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팀을 연전연승의 가도로 이끌고 있다.캐릭의 가장 큰 변화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휴식 보장이었다. 그는 아모림 시절 선수들의 불만이 컸던 '경기 다음 날 의무 훈련' 제도를 즉각 폐지했다. 대신 선수들에게 24시간의 완전한 휴식을 부여하고, 회복 훈련은 이틀 뒤로 미루는 유연성을 발휘했다. 이는 선수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1월 중순 캐릭이 부임한 이후 맨유는 리그 7경기에서 6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강등권을 걱정하던 팀 순위는 프리미어리그 3위까지 치솟으며, 3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맨유의 레전드 출신인 웨스 브라운은 이러한 변화를 "선수들에게 주어진 추가 보너스"라고 칭하며, 캐릭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선수들을 믿고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 경기력 향상이라는 최상의 결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이는 강압적인 규율보다 신뢰 기반의 소통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다.특히 맨유가 현재 유럽 대항전 없이 리그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 캐릭의 전략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경쟁팀들과 달리, 충분한 휴식을 통해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캐릭의 부임 이후 맨유 라커룸은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선수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캐릭이 이 기세를 몰아 정식 감독직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올드 트래퍼드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