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0경기 만에 리그를 '씹어먹었다'…9골 3도움 몰아친 손흥민, 미국 무대 완벽 접수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입성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절 푸스카스상 수상으로 세계 최고의 골을 기록했던 그가 이번에는 '2025 AT&T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 선정되며, 유럽과 미국 양대 리그에서 모두 '올해의 골'을 석권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FC(LAFC) 소속의 손흥민이 지난 8월 FC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이번 수상은 팬 투표에서 43.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낸 결과로, 22.5%의 득표율로 2위에 오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무려 두 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렸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안긴다. 1996년 MLS 출범 이래 아시아 선수가, 그리고 LAFC 구단 소속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 모두 손흥민이 최초다.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장면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지난 8월 23일 FC댈러스와의 원정 경기, 전반 6분 만에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찼고,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수비벽을 넘어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당시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찬사를 쏟아냈으며, 팀 동료 코시 타파리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할 수준의 예술 작품"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이 골은 곧바로 '이주의 골' 팬 투표에서 60.4%라는 경이적인 지지를 받으며 수상했고, 시즌 전체를 통틀어 진행된 '올해의 골' 투표에서도 팬들은 변함없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져 나온 마법 같은 프리킥을 최고의 순간으로 선택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단지 이 한 골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8월 초 LAFC에 합류한 이후 단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이라는 믿기 힘든 공격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리그 전체를 뒤흔들었다. 경기당 평균 1.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드니 부앙가와 함께 팀의 핵심 공격수로 완벽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데뷔전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결승골 도움,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MLS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는 해트트릭을 작렬시켰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구단 통산 500번째 골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맹활약 덕분에 '이주의 팀'에 네 차례나 선정되었으며, 리그 '올해의 신인상' 최종 후보 3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합류는 경기장 밖에서도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켰다. LAFC 구단이 '손흥민 효과'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의 영입 이후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594%, 언론 노출은 289% 폭증했다. 특히 유니폼 판매량은 150만 장을 돌파했는데, 이는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을 당시 초기 판매량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로 미국 전역을 놀라게 했다. 이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돌입, 오는 30일 오스틴FC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이미 데뷔 첫해에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세운 손흥민이 이제 MLS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문화포털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 2027 전체 1순위 예약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가운데 결승전에서 일본 타선을 잠재운 부산고 하현승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하현승은 투수로 3경기에서 1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8 야구대표팀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하현승이었다. 그는 3경기에 등판해 15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하현승은 귀국 후 “인생 마지막 청소년 대표로 나왔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초부터 청소년 대표팀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몸을 만들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우승은 한국 야구에도 의미가 컸다. 최근 10년 동안 한국 야구는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성인 대표팀은 한일전 11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청소년 대회에서는 일본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그 중심에 하현승이 있었다. 일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왼손 투수의 등장에 한국 야구계에서는 류현진과 김광현을 잇는 새로운 ‘좌완 일본 킬러’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하현승 역시 선배들을 향한 존경과 함께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로 많은 활약을 하신 류현진 선배님, 김광현 선배님처럼 저도 그렇게 잘 던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하현승의 장점은 투구에만 있지 않다. 그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는 투타겸업 선수로 활약하며 ‘부산고 오타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서도 타자로 24경기에 출전해 104타석에서 타율 3할8푼3리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방망이를 내려놓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하현승은 “투수에 집중했다. 체력 관리가 더 잘 됐다”며 “하나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만큼 한 가지에 집중해 잘하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밝혔다.프로 무대에서는 투타겸업 대신 투수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자신의 투수 가능성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솔직히 말하면 투수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수를 하면서 행복감을 느꼈다”며 프로에 진출한 뒤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묻고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하현승은 오는 21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이끈 18세 좌완이 이제 프로 무대에서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